불타는 트롯맨 최종우승자 손태진 상금6억2천967만원

불타는 트롯맨 최종우승상금

 

  최근에 트롯경연대회가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나는 그 열기를 우리 집에서 체험하게 되었다.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트롯에 대한 관심은 별로다. 그런 나와는 반대로 우리 집 식구들은 트롯 경연방송을 즐겨 시청하는 편이다. 우연히 어제저녁 식사 후에 TV에서 트롯 음악이 나오고 환성이 들리는 장면이 눈에 들어와 보게 되었는데 결승전이 진행 중이었다. 

 

MBN에서 추최 하는 '불타는 트롯맨'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아내와 딸아이가 열심히 시청을 하면서 실시간 투표로 2번을 찍어라 5번을 찍어라 주문을 한다. 그들이 누군지 잘 몰랐지만 순서가 되어 노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보니 누구에게 투표할 것 없이 다 잘하는 모습에 감탄을 하면서 아내와 딸아이가 주문하는 대로 실시간 투표를 마쳤다. 

 

잘생긴 젊은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내가 봐도 멋지게 보였다. 그러니 아내와 딸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나라에 이렇게 재능이 많은 청년들이 넘치는 게 대단한 민족이라는 생각을 한다. 예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흥을 알고 예술을 즐길 줄 아는 전통의 민족 K-pop, 이제는 K-trot로 발전하고 있다. 

 

 

트로트에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이쁜 중년의 엄마 아빠팬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아내와 딸의 이야기에 의하면 트로트 경연대회에 나와서 노래하는 젊은 가수들의 팬층이 모두 그들의 엄마 아빠 나이대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미스트롯 2의 우승자 '임영웅'은 콘서트를 많이 하는데 예약표를 발매하자마자 몇 시간도 안 돼서 매진이 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불타는 트롯맨 홍보영상 캡쳐화면

  화면을 자세히 보니 '인생역전'이 아니고 '인생역쩐'이었다. 쩐의 전쟁이라는 의미가 담긴듯하다. 상금이 얼마나 되길래? '인생역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차츰 궁금증은 풀리기 시작했다. 중년의 엄마 아빠 팬들이 많은 이유가 또 궁금해지기도 했는데 실제 방송을 들어보고 출전한 가수들의 사연들이 소개되면서 그들의 삶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된다. 

 

그들의 삶의 아픔과 트로트 가수로 인생을 걸고 도전하려는 모습이 아마도 중년의 엄마 아빠팬들에게는 자기 자식이라도 된 듯한 심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고 그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마음에 드는 가수가 바로 자기 자식처럼 사랑스럽게 여겨지기 때문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열광하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승자 독식을 하지 않는 '불타는 트롯맨'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다행히도 '불타는 트롯맨'의 제작진들은 결승전에 참가한 가수들에게도 일정 부분 상금이 배분이 되도록 설계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건 경연에 참석한 출연자들에 대한 매우 좋은 배려라고 생각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몇 주에 걸친 경연을 치러도 최종 승자가 모든 상금을 독식하는 것에 비해서 '불타는 트롯맨'의 배려는 훌륭했다.

 

불타는 트롯맨 홍보영상 캡쳐

몇 주에 걸쳐서 경연에 참여해서 모든 참가자가 우승을 꿈꾸면서 도전하겠지만 우승자는 결국 1명이다. 나머지 출연자들은 얼마나 마음이 허탈할까? 아쉽고 눈물 나고 슬픈 마음이 드는 것만도 힘겨운데 땡전 한 푼의 금전적 보상도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잔인한 게임이다. 

 

다른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은 잘 모르겠지만 어제 시청한 '불타는 트롯맨'의 경연 룰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가 보기에는 모든 후보들이 너무나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마다 눈물이 날 만큼 아픈 사연들도 가지고 있는데 뭐라도 받아가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그래서 제작진이 고맙다.

 

최종 우승 상금의 규모를 확인하고는 '인생역쩐'이라는 표현이 실감이 났다. 

  진행자의 말에 따르면 참가자들 모두에게 일정비율로 누적된 상금이 지급이 될 것이라는 소개를 들었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느끼면서 기다리던 최종 우승자가 결정이 되었다. 가수 심수봉 씨의 손자이며 성악을 전공한 손태진 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가 받게 될 상금이 나는 제일 궁금했다.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그가 받은 최종 상금은 6억 2천967만 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받게 될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수고비라도 받을 수 있으니 서운함이 덜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트로트 경연대회 최종우승자의 상금이 6억이 넘는 거액이다. 진짜 '인생역쩐'의 드라마다. 

 

우승자는 물론 참가한 모든 젊은 가수들에게 축하와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인생의 황금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황홀한 경험을 했고 또 이번에 방송을 탔으니 분명히 다른 좋은 길이 각자에게 열리게 되리라 믿는다. 

 

사랑스러운 젊은이들의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