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년도에 맞이하는 추석, 이 삼 일 전 도심의 거리에는 추석을 준비하는 차량으로 혼잡했다.
분주히 오가던 차량들이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서 주인과 함께 휴식을 하고 있다.
매년 명절을 맞이하면서 느끼는 감회가 새롭다. 이제는 내가 집안의 어른이 되었다. 명절이 되면 어른
들로부터 용돈을 받던 기억이 난다.
용돈을 받아들고 문방구로 뛰어가서 딱총을 사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고
성인들은 서로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다.
형편에 따라 작은 선물이라도 전하는 것이 좋을까?
여유가 있어서 좋은 선물을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려면
아마도 많은 부담이 되지 않을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이 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의 금액은 얼마일까? 몇천 원에서부터
몇 십만원짜리도 가능할 것이지만 지나치면 부작용이 따른다.
신분이 높고 잘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값비싼 선물을 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인 것 같다. 오히려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에는 대단히 인색하다.
선물과 뇌물은 어떻게 구별을 할 수 있을까?
우선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중에서 누구의 기쁨을 위해서 주는가에 따라서 선물과 뇌물이
구별된다.
내가 누군가에서 선물을 준다고 하는데 그 선물의 목적이 나를 위한 것이라면 뇌물에 가깝고, 내가
누군가에게 준 선물이 받는 사람의 기쁨을 위한 것이라면 그건 선물이 맞다.
또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전에 주는 것은 뇌물이고 일이 이루어진 연후에 주는 것은 선물이다?
그렇지 않다. 궁극적으로 일과 연관이 되었다는 것은 뇌물이 아니라도 대가성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누군가로부터 받는 선물의 기쁨.
아무런 기대 없이 받는 선물은 정말 기쁘지 않을까? 기대하지 않았는데 선물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서인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게 되면 기쁜 것은 충분히 상상이 가능하다. 신장투석 환자들에게
작은 추석 선물을 드렸다.
비싸지 않은 작은 십자가 제품이었지만 그 선물을 받아 든 환자들의 웃는 얼굴이 내겐 커다란
선물로 다가왔다. 작은 선물에도 기뻐하는 모습. 그게 내가 받은 추석 선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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