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장 32절에는 타락한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려는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대화가 기록되어 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만약에 의인 10명이 있다면 멸망시키지 말아 달라는 탄원을 한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침묵을 한다. 그 후에 소돔과 고모라는 유황불이 떨어져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대단히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대한민국을 이루고 있는 작은 공동체마다 의인 10명이 필요하지 않은가?
대한민국이라는 커다란 공동체를 유지발전 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이 사회가 타락하지 않고 건강한 공동체로 유지 발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입장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바라는 바 일 것이다.
'의인'이라 하면 흠잡을 곳 없는 도덕적, 정신적으로 완벽한 사람을 뜻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사람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서의 의인은 '자기의 자리를 정확히 지키는 사람'이 의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불의와 불법을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성정을 가진 사람이 이 시대의 '의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어느 공동체라도 의인은 필요하다. 그래야 이 나라가 존속이 가능하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공동체 전체를 생각해야만 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를 이루는 수없이 많은 공동체가 존재한다. 서로의 이익이 상충하기도 하고 충돌도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구성원들의 생각의 바탕에는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의 공직사회는 건강한가? 한 국가의 건강을 측정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 가운데 공직자의 청렴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민간 이익 공동체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국가 권력기관들이 얼마나 청렴하고 바르게 법을 집행하고 있는지도 역시 따져 보아야만 할 중요한 사안이다. 국가의 권력기관이 왜곡된 법집행이나 행정권을 발동하고 있다면 이것을 심각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공동체 안에서 권력자에게 빌붙어서 불의를 눈 감는다면?
어떤 공동체이건 간에 공동체를 좌지우지하는 권력자가 존재한다. 공직사회건 민간기업이건 동일하다. 만약에 권력자나 상급자의 불의 불법을 묵인하고 동조하는 사람들만 존재한다면 그 공동체는 미래가 없다.
그런 점에서 '공익 신고자' 제도는 우리 사회가 병들어 가는 것을 막아내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공익 신고자에 대한 신분보장이 강화가 되어야 한다.
모든 구성원들이 자기에게 맡겨진 책임과 작은 권한이라도 올바로 사용한다면 이 사회가 부패하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발전 되어갈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각 공동체마다 '의인' 10명이 필요 없는 건강한 국가와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불의와 불법의 단호히 거부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상류층을 자처하는 천민들이 사라지기를... (0) | 2024.08.01 |
---|---|
영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세상이 되기를... (1) | 2024.06.14 |
강제로 하지 말라면 더 하는 대한민국 애국시민들 (6) | 2024.04.07 |
부끄러움(Shame)을 모르는 사회의 미래는? (0) | 2024.01.11 |
갑진(甲辰)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24.0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