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의 해가 시작 되었네요~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위 사진의 주인공은 먼저 글에서 소개해드렸던 우리 집 첫째 고양이 '순대'에요 보기 드문 미묘랍니다. 아기 때 모습이 지금까지 그대로예요. 지난번 '항문낭' 때문에 수술을 받아서 엉덩이 털이 밀렸던 아이예요 천생 여자 아이같이 새침데기라서 낯을 좀 가리지만 마음을 열면 찰싹 달라붙어 애교 부리는 사랑스러운 친구랍니다.
우리 둘째 '만두'에요 이름을 짓다 보니 어째 순대랑 만두가 됐는데 나중에 누가 그러더라고요 먹는 음식으로 이름을 지으면 아이들이 오래 산다고요~물론 미신이지요. 만두는 보시는 것처럼 왼쪽 눈이 없어요. '앙고라' 종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두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데요 아기 때 펫샾에서 분양이 돼서 첫 번째 가족을 만났지만 무슨 사고를 당한 것인지 왼쪽눈을 적출한 상태로 팻 삽으로 파양이 되어서 돌아와 있던 아이였는데 그 팻샾 주인이 아들의 친구였답니다.
한쪽 눈이 없어서 정상적으로 분양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 아들이 우리 만두를 데리고 와서 저희 집으로 오게 된 마음의 상처가 있는 장애묘입니다, 선천적으로 귀도 어둡고 눈도 하나가 없다 보니 가족들의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아이지만 그래도 씩씩하고 명랑하게 순대 누나랑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 사진은 캣휠에서 한바탕 달리기를 하고 나서 쉬고 있는 모습이에요. 3개월쯤 아기 때 와서 지금 10살이나 된 어른이지만 하는 짓은 여전히 천방지축 뛰노는 아기 같아요.
1. 새 가족을 맞이하면 서로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면서 좋은 경험 나쁜 경험을 모두 하게 되지만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이 더 많이 떠오르네요. 그래서 키우겠지요? 고양이를 잘 모르던 사람이 고양이와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은 처음에는 힘들게 느껴집니다.
첫째는 우선 야행성이라 일상생활의 리듬을 다 고쳐야 합니다. 고양이나 사람이나 똑같이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거죠. (시간적응, 공간적응, 대상적응)
두 번째는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어 수면부족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발정기가 무언지 모르고 있다가 온 동네가 떠나가듯 울어대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이웃들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중성화 수술)
세 번째는 반드시 장난감이 아닌 생명체로 인식해야 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신진대사를 한다는 것. 먹을 것, 마실 것, 화장실 모래, 간식을 아침저녁으로 챙겨줘야 하고 수시로 예방접종으로 건강관리도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여기에는 그에 상응하는 나의 수고와 금전적인 지출이 따라오게 됩니다. (어린 아기 키우는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네 번째는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부분인데요 고양이도 외로움을 타기 때문에 함께 놀아주고 교감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냥 밥만 주고 내버려 두면 되는 동물이 아닙니다. 반드시 함께 놀아주어야 합니다.
2. 사랑을 받을 줄 알고 사랑을 할 줄도 아는 고양이
지인 중에 고양이의 눈이 무서워서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알고 보면 고양이도 강아지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동물이랍니다. '순대와 만두'를 키우면서 진짜 사랑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기도 합니다. 지금은 동물학대를 금지하는 법이 생겨서 많이 좋아졌지만 가끔 동물을 학대하고 내다 버리는 몰지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동물들도 감정 표현을 합니다. 두려움, 화내는 것,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이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감정들을 고양이들도 가지고 있고 그 감정을 사람에게 표현을 합니다. 아기 때부터 보살펴준 사람에게 보여주는 행동들은 때로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 만두는 눈이 하나가 없고 장이 안 좋아서 무른 똥을 싸서 화장실도 자기 몸도 더럽힐 때가 가끔 있어요 그러면 붙잡아서 닦아줘야 하죠 처음에는 짜증이 나기도 했어요 또 적출된 눈에서는 진물이 나와서 수시로 식염수로 닦아 주어야 합니다.
그런 것 때문에 내가 귀찮다고 아이를 학대하면 죄를 짓는 거죠. 장애가 있다는 것은 학대를 당할 이유가 아니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닦아주고 씻어주고 보살펴주면서 만두와 눈동자를 마주치면서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되고 아이는 아주 편안하게 제품에서 한참을 머물곤 합니다. 키우는 동물과 눈동자를 마주쳐 보세요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순대와 만두랑 저는 가끔 눈동자를 마주 보는 것을 즐깁니다. 내가 슬퍼하면 와서 안기기도 하고요 나름대로 저에게 사랑의 표현을 합니다.
결론, 고양이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집니다.
나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집니다. 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입니다. 아마 이게 사랑의 원리랑 통하는 것이 아닐까요?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지는 것처럼. 비록 말 못 하는 동물이지만 애정을 가지고 서로 교감을 하다 보면 행복해지는 겁니다.
2023년 토끼의 해에 만사형통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선을 행하면 반드시 복을 받게 됩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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