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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작은 상처로 절단의 위협을 느끼는 당뇨인의 슬픔

by 미키만두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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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을 앓게 되면서 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두렵게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 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내가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인가 몸에 가려움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가려움증이 당뇨병의 영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몸에 긁히거나 하는 작은 상처가 나면 전과 다르게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가려워서 긁다가 생긴 상처가 아물지 않고 물집이 잡히던 경험도 했다. 

 

처음에는 당뇨병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차츰 몸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경험하면서 아! 이게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도 있겠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당뇨 합병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모든 당뇨인의 걱정거리일 것이다. 오늘은 당뇨 합병증 가운데서 상처 때문에 생기는 합병증에 관하여 알아본다. 

 

1.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작은 상처와 상처 관리

   약 15년 전에 다니던 교회에 한 여자 집사님이 계셨는데 차량운행 봉사를 하던 필자는 처음 그 집사님의 집을 방문해서 그분을 만나서 놀랐던 일이 있었습니다. 두 눈의 시력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다리 하나는 의족을 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 집사님의 당시 연령대는 40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본인에게 물어보기가 곤란해서 나중에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니 당뇨병 때문에 눈에 이상이 왔고 다리까지 절단하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처음으로 당뇨병이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설마 그 당뇨병이 내게 찾아오게 될 것은 꿈에도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당뇨병으로 장애인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질병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것입니다. 당뇨병으로 발생하는 합병증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 '당뇨발'인데 앞에서 이야기 한 그 여집사님도 '당뇨발'로 인한 궤사로 절단의 아픔을 겪게 된 것입니다. (전체 인구 중에 당뇨인이 10%고 당뇨인의 20%가 '당뇨발'환자라고 한다)

 

당뇨환자는 상처가 잘 낫지 않기 때문에 손이나 발에 생기는 작은 상처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며 상처가 생겼다면 대수롭게 여기며 방치해서는 안되고 즉시 소독하고 적절한 처치를 해야만 합니다. 때로는 손발톱을 깎다가 생기는 상처가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만 합니다. 

 

2. 발과 발톱을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

   필자는 아직까지는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큰 문제가 없이 지내고 있지만 '당뇨발'이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들고 당뇨를 앓고 나서 나타난 발의 변화는 엄지발톱이 매우 두꺼워졌다. 손톱깎기로 깎을 수 없을 만큼 발톱이 두꺼워져서 지금은 펜치로 발톱을 다듬고 있다. 전에는 맨발로 등산을 할 정도로 발 건강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뇨를 앓고 나서는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맨발 등산을 중지하기도 했다. 

 

발에 난 상처를 특별히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그 상처가 감염이 되면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당뇨인들이 겪게 되는 문제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과 발의 저림 현상과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자락이 차갑고 시린 느낌을 겪게 되는데 그 증세 또한 방치하면  '당뇨발'이 돼서 절단의 위험에 빠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손과 발의 관리는 상처와 혈액순환관리를 동시에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발과 발톱에 생긴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 아마도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매년 2,000명의 환자가 당뇨발로인한 절단수술을 받는다)

 

결론.

   필자는 위와 같은 상황을 방지하고자 손과 발을 위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고 있다. 우선 외출 후에 발을 깨끗이 씻고 나서 발바닥과 발가락을 5분 정도 마사지를 해주고 항상 발을 따뜻하게 해 준다. 또 의자나 소파에 앉아있을 때에도 발가락을 주물러주기도 한다. 또 보조제로 혈액순환제를 복용하고 있다.

 

또 발에 쉽게 생겨나는 무좀의 관리도 각별히 해야만 합니다. 작은 상처라도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상처를 방치하면 '당뇨발'로 발전하고 그것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사분은 당뇨는 관리만 잘하면 오히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위로의 말씀을 하기도 합니다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완치가 돼서 당뇨약을 끊고 마음껏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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