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집 막내 고양이 '만두'가 평소에 장이 안 좋아서 채소가 섞인 사료를 먹이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가 워낙 기름진 사료를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먹이고 있는데 먹고 나면 항상 묽은 변을 보고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립니다.
말은 못 해도 배가 불편해서 그런지 모래를 마구 파헤쳐서 흩뿌려 놓기도 하고 묽은 방울 변을 보는 바람에 모래가 자주 더러워져서 안타까웠는데 언제부턴가 아주 민감하게 엄마랑 누나한테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곤 해서 병원을 데리고 갔죠.
장 검사를 하지는 못했고 우선 설사약부터 처방을 받아서 3일간 아침저녁으로 먹이고 나서부터 변을 보는 상태가 좋아졌고 아이도 편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서 좋았어요.
의사 선생님의 말로는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너무 오랜동안 아이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진작에 병원에 데리고 와서 치료를 해 주었어야 했는데 자책하는 마음에 이젠 더 잘해 주어야겠다 다짐을 합니다.
요즘 들어서 잠자는 시간 이외에도 이렇게 편안한 자세로 멍 때리기도 하고 화장실도 자주 가지 않고 똥도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왼쪽 눈에서 나던 진물도 안 나오고 편안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엊그제 병원에서 10일치 약을 다시 처방을 받아왔어요. 매일 먹을 필요는 없어 보여서 3일에 한 번씩 약을 먹여보고 상태를 지켜보고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서 원인 치료를 해 줄 계획입니다.
나이가 10살이 넘었지만 아직도 지가 아기고양이인 줄 압니다.
아이들이 저를 너무나 좋아해요. 휠에서도 저랑 놀아달라고 조르고 아휴 이놈의 인기라니. 하 하 하 물론 잠잘 때는 엄마랑 잔답니다. 놀 때는 저랑 놀아야 하고.
귀엽고 이쁘지만 가끔 사고를 치면 야단도 치지요. 어린아이들 기르는 거랑 똑같은 거 같아요. 화장실도 치워야 하고 간식도 챙겨줘야 하는 건 기본이지만 우리 '만두'는 특별히 손이 많이 가는 아이예요,
사람이나 고양이나 몸이 불편하면 신경이 예민해지는것은 매 일반이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큰 병으로 키우지 말고 평소에 잘 관찰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아플 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생존본능 때문이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지내자 만두야~~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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