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코믹 멜로라고 해야 할까? 이번에 등장한 구미호전은 어렸을 때 보고 들었던 공포물이 아니라 아주 달달한 멜로 드라마에 가깝다고 느꼈다.
초능력이 나오고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전래 동화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현실세계와 판타지를 함께 아우르는 드라마의 형식이 나름 재미있었다.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들의 실력은 놀랍다. 세계적으로 한류문화가 융성하는 이유는 바로 한국인 특유의 맨파워가 바닥에 깔려있다고 본다.
마지막회를 보고는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야! 판타지 멜로 드라마가 이제는 휴머니즘과 지극한 희생적 사랑의 모습까지 드러내는 희안한 상황에 놀라웠다. 어! 이거 뭐지? 왜 눈물이 나오는거지?
부모와 자식의 애틋한 사랑과 진한 형제애가 나오고 동료애도 나오고 연인간의 희생적인 사랑도 나오고 이거 뭐야!!! 판타지 멜로 휴머니즘 신파 등등등 아무튼 재미있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라에다가 판타지가 더해지니 보고나서 느끼는 감정은 최고점을 주고 싶을 만큼 좋았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어울렸다.
악의 세력은 항상 강하지만 결국은 선이 승리한다.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조보아의 연기가 제법 괜찮았다. 펑펑 눈물을 흘리는 연기가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니~하하 이동욱과의 연기조합이 아주 잘 맞아 보인다.
진짜 연인처럼 달달한 장면을 연출하는데도 어색함이 전혀 없어 보였다. 훌륭한 연기자들이다. 사랑스런 연기자들이다. 이동욱은 도깨비에서 등장했던 것처럼 이런 배역이 잘 어울린다.
공동의 강적 이무기를 상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바치는 더 할 수 없는 희생으로 이무기를 물리치고 해피앤딩을 위해서 형과 형의 여자의 행복을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하는 동생의 지극한 사랑도 감동이다.
작가가 마지막회에서 보여준 앤딩 장면은 속편이 나올 것을 암시한다.
인간으로 환생한 주인공 이연은 자기가 무기력한 보통 사람이라는 것으로 여주인공 지아 앞에 재 등장했다. 신경치료를 두려워해서 지아에게 강제로 치과에 끌려들어가는 구미호의 모습.
라면에 소주를 마시며 평범한 인간의 삶을 즐기는 구미호와 여주인공의 달콤한 신혼생활은 구미호가 바라고 바라던 인간의 삶을 누리는 모습으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삼재라는 귀신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잠자는 지아를 두고 이연은 우산을 들고 삼재가 소금을 뿌리고 있는 곳에 등장한다. 그리고 들고 있던 우산이 검으로 변하면서 빛나는 눈동자를 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작가님의 상상력에 충전이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휘된다면 속편이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고 다시 볼 것이다에 한표!!!
감사합니다. 시간 되실 때에 한번씩 보세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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