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서 매일 같이 점심을 무얼 먹어야 할까 고민을 할 때가 많다. 모든 물가는 다 오르는데 월급만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직장인들의 탄식에 절로 공감이 간다.
구내식당이 있는 직장인들은 그나마 점심 걱정이 덜 하겠으나 평범한 생활인들은 모두 요즘의 밥값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체감상으로는 작년에 비해 음식 가격이 40% 이상 올랐다. 서민들의 음식값으로 대표되는 짜장면의 경우가 그렇다. 고급요릿집이나 호텔식당이 아닌 대중음식점이 기준이다.
인상요인이 있으니 오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게 문제다.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것에 대해서 정부나 언론이나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음식값이 비싸지면 손님이 줄고 손님이 줄면 폐업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최근에 또 한가지 눈에 뜨이는 현상들이 있다. 그것은 빈 가게가 늘고 폐업현수막, 임대광고를 자주 보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크게 잘 나가는 식당처럼 보이던 곳이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뀐다.
비싼 임대료, 비싸지는 식자재비용, 버거운 인건비 부담등 자영업자들이 살아남기가 너무 힘든 시대인 것은 확실하다. 거의 무정부 상태인 것 같은 대한민국의 위기가 밥상머리에서부터 느껴진다.
당뇨 때문에 밀가루음식을 삼가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워낙에 짜장면을 좋아하다 보니 가끔 짜장면을 먹는 편이다. 작년만 해도 한 그릇에 5천 원 정도였고 비싸게 받는 곳도 6천 원 정도였는데 요즘은 거의 7천 원~8천 원을 받는다.
그나마 맛이라도 있으면 아깝지 않은데 맛까지 없으면 다시는 그 돈내고 짜장면을 안 먹겠다고 다짐을 한다. 국수를 파는 국수 전문점에서 잔치국수도 최하 7천 원을 받는다.
월급은 안오르는데...음식값은 작년에 비해 40~50%까지 인상이 되었다. 그런데 아무런 대책이 없다. 우울하다. 한번 올라간 임대료와 식자재가격 그리고 음식값은 내려가지 않던데......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가격도 완전히 호텔식당 버금가는 가격에 놀란다.
가끔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반가운 휴게소가 우리를 반긴다. 궁금한 것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격이 왜 그렇게 비싸진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 (나만 그런가? )
나오는 음식의 수준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나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나의 의견에 공감을 한다.
휴게소 업자분들의 사정도 있겠지만 조금 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휴게소 식당에서 밥을 안 사먹고 간단하게 호두과자 같은 걸로 요기하고 도착지에서 식사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소득 수준이 높아져서 부담없이 소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와 같은 소시민에게는 밥 한 끼 가격이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방법이 있다면 좀 음식값을 합리적 가격으로 내려 주었으면 좋겠다.
손님을 배려하는 고마우신 식당 사장님들도 많이 있다.
고물가 시대에 그래도 어려운 직장인들을 생각해서 음식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시는 사장님들도 계시다. 아직도 공장밀집지대나 사무실이 많이 있는 곳에는 비교적 음식값이 저렴한 편이다.
한식뷔페 가격을 6천 원으로 유지하는 분도 있고 작년보다 1천 원 정도 오른 가격으로 운영을 한다. 학교 앞이나 학원가등에서는 더욱 저렴하게 4천 원에 덮밥류를 팔고 있는 분도 있다.
시장통에서 칼국수를 4천원에 여전히 팔고 계신 분도 있다. 물론 셀프서비스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마음씨를 가진 사장님들이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오늘은 8천원에 밥 먹고,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고, 마카다미아 쿠키까지 먹었다.
비싼 음식값을 해결하는 방법은 딱 두 가지다. 음식값을 내리던가, 아니면 내가 돈을 더 많이 벌면 된다. 이도 저도 아니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던가 아니면 가진 돈에 맞춰서 음식을 사서 먹으면 된다.
오늘은 4천원짜리 김치찌개 덮밥을 먹고 2천 원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다. 달달한 게 먹고 싶어서 2천 원짜리 마카다미아 쿠키를 하나 곁들여 먹으니 점심값으로 8천 원을 소비했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려면 최하 1만원에서 1만 5천 원은 지불해야 먹을 수 있는 시대다. 대한민국에 부자들이 많이 사는가 보다.
무능하고 탐욕스럽고 거짓된 탐관오리들이 하루속히 사라지고 청렴하고 정직하며 국민을 사랑하는 진정한 청백리들이 대한민국을 가득 채우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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